더북(TheBook)

웹 라이터의 소양

새로운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대부분은 새 문서를 열고 빈 화면에 당장 타이핑부터 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글을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글의 방향과 작성 과정을 먼저 숙고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를 쓰기란 꽤 어려운 일이어서 종이 한 장이나 컴퓨터 화면 안에서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실천해 볼 만한 몇 가지 좋은 습관을 소개해본다.

스스로 호기심을 품고 인내심을 키워라. 이렇게 하면 어휘나 주제에 관해 오랜 시간 열심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되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능한 한 가장 친절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독자는 실존하는 인간임을 잊지 말라. 사람들은 저마다 감정과 요구사항을 지니며 바쁘게 살아간다. 웹은 어떤 의미에서 고객 서비스 미디어다.* 고객이 항상 옳은 건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로봇 같은 말투를 쓰고 싶은 게 아니라면 글은 대화체로 쓰자. 때로는 다소 허물없어 보여도 괜찮다.

열심히 경청하라. 동료와 독자층에게 주의 깊게 의견을 물어보자. 그래야 독자층이 늘어나더라도 현실 감각을 유지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대다수 회사는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줄곧 자기 회사만을 위해, 자기들끼리,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 이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객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지 고민하고 인간다운 목소리로 독자에게 말을 건네야 한다. 자신다운 말투로 고객에게 호소할 수 있는 글을 쓰자. 사무적인 태도를 견지할 필요도, 실수하지 않으려 애쓸 필요도 없다.

당당하게 자신을 홍보하라. 마케팅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대부분 마케팅 행위는 역겹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바쁘고 그들이 마주하는 웹 사이트는 수백만에 이른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뭔가를 팔고 싶다면 자신이나 기업을 눈에 띄게 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그걸 굳이 가리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 거짓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열의를 갖고 글을 쓴다면 그 진심은 글에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신중하고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콘텐츠를 대한다면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면서도 유용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전체적인 글쓰기 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 <웹은 고객 서비스 미디어다(The Web Is a Customer Service Medium)>(폴 포드(Paul Ford), 에프트레인(Ftrain), 2011년 1월 6일)
http://www.ftrain.com/wwic.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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