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아는 사람에게 글 쓰듯이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한다면 실생활에서 아는 사람을 떠올려 본 후 다루고자 하는 주제 목록을 만들어보자. 이 책을 집필한 저자가 실천해본 방법을 설명해보겠다. 한번 해보는 데 약 두 시간 정도 걸릴 텐데, 여러분이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시작하기 전에 이미 형광펜과 포스트잇, 간식거리를 알아서 준비해두지 않았을까 싶다.

주제 목록 만들기

우리는 이 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사람들이 이 책에서 무엇을 얻길 바라는지를 자문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까지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파란색 포스트잇에 하나씩 모두 적었다. 그러고 나서 적어둔 종이를 관련 주제별로 나눠 그룹으로 묶었다. 분류된 그룹은 이 책의 각 장이 됐다. 노란색 포스트잇에는 각 장의 임시 제목을 적어서 각 그룹의 옆에 붙여뒀다.

대상 독자에 대해 생각하기

그다음 우리는 웹에 글을 쓰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논의했다. 대상 독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각자의 요구사항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웹 라이터, 편집자, 블로거, 중소기업 자영업자, 개발자, 디자이너. 독자 대상은 이 여섯 가지 역할군으로 좁혀졌고 이 직업군을 붉은색 포스트잇에 써서 붙였다.

각 직업군의 대표 인물을 설정하기

마지막 단계에서 붉은색 포스트잇에 적힌 각 직업군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골랐다. 실제 지인 중에서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을 골라서 그 사람의 이름과 직업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비비안, 자영업자.”

그러고 나서 각 장을 하나씩 검토하고 다음과 같이 각 인물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논의했다.

비비안이 이 단원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레슬리가 글을 쓰는 데 보이스와 톤은 어떤 도움이 될까?

존이 자신 있게 글을 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장별로 개요에 항목을 채워나가면서 우리가 쓸 각 장이 인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를 확인해봤다. 다 마치고 나니 장별로 정리된 전체 책의 세부적인 개요가 완성됐다. 이 개요 덕분에 책의 집필에 착수하고 각 주제를 서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러한 작업은 좀 더 분량이 많은 책 집필이나 기사를 작성할 때도 응용할 수 있으며, 독자가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글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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