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여러 번 읽어보자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포맷으로 여러분이 작성한 글을 읽게 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 여러 가지 기기로, 출퇴근 길 기차 안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소파에 앉아 쉬면서 읽을 수도 있다. 독자와 같은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여러 상황 속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라. 워드프로세서로 글을 작성했다면 웹에 게시한 후에는 반드시 온라인상에서 읽어봐야 한다.

확인하라

종이에 출력해서도 읽어보자. 이는 초고를 개선하고 오탈자를 발견하며 어투를 확인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출력한 원고를 화이트보드에 붙여 놓은 채 읽어보거나 구석진 조용한 곳을 찾아가 바닥에 앉아서 읽어보라. 모험을 즐긴다면 색깔 펜(어떤 색이든 상관없다)을 들고 시내로 나가 보자. 글이 길다 싶으면 구조를 확인해서 페이지와 단락을 잘라내어 조각으로 나누고 순서도 재배열해보자. 글을 읽으면서 표현이 어떻게 들리는지 귀 기울여보고 전하고자 한 각 요점을 차분히 검토해보자.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내용은 없는지 주의해서 살피고, 오탈자는 없는지, 거친 문장은 없는지, 의미가 잘 전달되었는지, 링크나 참고 자료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지 등 기본적인 사항들을 체크해본다. 시간을 들여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의견을 받아보자

자신이 쓴 글은 너무나 익숙해서 결점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평소 존중하는 친구나 동료에게 원고를 읽어달라고 요청해보자. 이들을 베타 리더(beta reader)라고 부르자. 완성되지 않은 작업물을 공유하기가 부끄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이 단계를 통해 글의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베타 리더에게 어떤 의견을 받고 싶은지 알려야 한다. 이해가 잘 되는지? 글의 흐름은 괜찮은지? 재미있는지?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없는지? 나답다고 느껴지는지? 테마나 특정 부분에 관해 구체적인 질문을 전해도 좋을 것이다. 베타 리더에게 듣고 싶은 의견을 명확히 밝히고 귀한 시간을 내준 데에 감사를 전하라. 의견을 받은 후에는 내용을 수정하거나 바꿔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왕이면 전체 과정의 초기 단계에 지적받는 편이 더 좋다.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며 잘 다듬어진 글을 완성하려면 해당 글에 대해 논의해보는 것이 매우 좋다(편집과 수정에 관한 요령은 11장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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