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닐슨은 칼린스키가 이런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지 칼린스키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전 이토록 확신한 일이 없다고 느낄 정도인데요? 진짜로요.” 칼린스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칼린스키는 그 후에도 1시간 정도 닐슨 사무실에 앉아서 비디오게임과 장난감에서 시작해 가족,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온갖 이야기를 나눴다. 닐슨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회사가 점점 집처럼 편하게 느껴졌다. 칼린스키는 지금 이 상황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임을 알았다. 이제부터 할 일은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성공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앨, 저도 당신 생각에 공감합니다. 일이 꽤 잘 풀려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 말입니다.”

“좋네요. 다음 중역 회의에 당신이 뭘 만들어 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칼린스키는 자신의 병력을 가늠하기 위해 긴 탁자에 둘러앉은 이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회사의 대표이자 CEO가 될 준비, 이곳에 모인 이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든 준비, 이들을 이끌고 전장으로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는 수개월 이내에 중역들을 이끌고 일본으로 가서 그가 지금껏 배운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뒤 세가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제안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건 ‘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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