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당시 칼린스키는 ‘제임스 버스터 더글러스 녹아웃 복싱(JamesBusterDouglas Knock Out Boxing)’이 후일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둔다는 걸 알 수 없었다. 너무 잘 팔려서 2차 제품 출하를 요청하게 될 줄, 출시할 때 상품 겉면에 농담조로 ‘세가 클래식(Sega Classic)’이라고 쓰게 될 줄 몰랐다. 그리고 이 게임을 출시할 때 이들이 취했던 마음껏 비웃어도 좋다는 태도를 게이머와 언론이 멋지다고 평가하고 오히려 세가를 더 신뢰하게 될 줄도 몰랐다. 하지만 닐슨의 의견이 자신이 아주 오랜만에 들은 대단한 아이디어였다는 것, 그리고 세가에 재밌고 반항적이고 빈정대는 약자의 이미지를 입히는 것만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줄 기회를 잡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한번 해봅시다.” 그의 대답은 힘차고 자신감 넘쳤다. 그럴 만한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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