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닐슨이 말을 이어갔다. “네, 저도 손뼉 많이 쳤어요. 게임하는 내내 계속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12비트 정도밖에 못 온 느낌이야. 방향 설정은 괜찮았을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변화는 확실히 이루지 못했어. 닌텐도 이번엔 실책인데?

“그럴 줄 알았습니다. 오전 내내 소매업체들은 기막히게 훌륭한 제품이라는 말만 하더군요. 솔직히 처음에는 좀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제품을 직접 보지 못했으니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닐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거예요. 상투적인 표현을 빌려서 이야기하자면 백문이 불여일견이니까요.”

“맞아요. 그리고 앨, 당신은 직접 보았고요.”

“네, 그래서 전 우리 제품이 더 뛰어나다고 100% 자신합니다.”

칼린스키는 이 듣기 좋은 말이 그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치게 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가의 제품이 닌텐도 제품보다 더 뛰어나다. 칼린스키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다. 이건 더 이상 추측이나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었으며 이제 세가가 닌텐도를 앞지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요. 우리 제품이 더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리복 번지 점프 광고처럼 이러한 차이를 매력적으로 명확히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저는 당신이 그 말을 증명해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 수 있게, 또 온 세상이 알 수 있게.”

“어떻게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당신이 알아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면 전세가 역전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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