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스키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월마트 일은 그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별 진척이 없었다. 월마트는 벤턴빌에 제네시스 가게를 열고 도시 전역에 있는 광고판을 세가 광고로 물들였는데도 세가를 받아주지 않았다. 칼린스키는 월마트가 조만간 문을 열 거라는 믿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돈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돈을 벌려면 말이지요. 맞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으려면’이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차이가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나카야마는 킬킬 웃었다. 그렇다고 회의적인 생각이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었다. 잠시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결국 나카야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하던 대로 밀고 나가세요. 세가 오브 재팬이 돕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후에도 칼린스키의 머릿속에는 나카야마의 한숨이 계속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