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8주 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

재무 보고서나 매출 실적, 시장분석 보고서에서도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긴 하지만 역시 숫자보다 일화가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게 사실이다. 세가 직원들 모두 소닉 출시 후 몇 주 동안 각자 흥미로운 일을 경험했다. 아들 녀석이 몸을 동그랗게 말고 집 주변을 자꾸 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은 이도 있었고 쇼핑몰에서 소닉처럼 발을 구르는 아이들을 본 이도 있었다. 만화 가게에서는 소닉과 플래시가 겨루면 누가 더 빠르겠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세가 직원들은 자신들이 좁은 사무실에서 만든 제품이 실제 세상에 반향을 일으켰다는 걸 깨달았다. 어느새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 원문인 ‘The Happiest Place on Earth’는 디즈니랜드의 공식 슬로건이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