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렇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실 건가요? 칼린스키 전매특허 잡담 시간도 그냥 건너뛰고요? 크리스마스는 어땠는지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레이스가 말했다.

“잡담을 하고 싶다?” 칼린스키는 즐거운 목소리로 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주문하신 잡담, 나갑니다. 휴가 동안 캐런이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오더군요. 원래 캐런이 자주 짓는 표정이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표정이기도 하죠. 그리고 알려줄 게 있다면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중 뭐부터 듣고 싶냐고 했습니다. 당연히 좋은 소식을 듣고 싶었죠. 그래서 그렇게 말했더니 다시 특유의 의뭉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들이래요.’라고요.”

“오, 축하해요! 끝내주는 선물인데요?” 레이스가 큰 소리로 화답했다.

“그렇죠. 당신은요?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냈습니까?”

“연말답게 진탕 놀았어요.” 레이스는 중얼거리듯 말을 이었다. “미친 듯이 놀았다고 보긴 어렵죠. 사실은 세가 생각으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였거든요. 휴대용 제품 시장을 제대로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왜요? 부하 직원이 일을 안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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