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럼 마케팅 팀이 문제인가요? 당신이 원하는 정예 요원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습니까? 전부요. 앨만 빼고.” 칼린스키는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혹시 앨이 문제입니까?”

“닐슨요?” 레이스는 껄껄 웃으며 답했다. “닐슨은 좀 특이해요. 꼭 어디 비밀 실험실에서 등에 숨겨둔 나비 날개라도 펼칠 것 같아요.”

칼린스키가 닐슨을 변호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특별한 아이디어들을 지금처럼 쏟아낸다면 저는 그가 나비라 해도 사왔을 겁니다.”

“나비 장사꾼한테 전화라도 할 기세시네요. 그러실 건 없어요. 닐슨이 별나긴 해도 좋은 사람인 건 분명하니까요. 그리고 회사에 있는 쿨에이드도 잘 마시잖아요. 그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죠.”

“다른 사람들도 마시잖아요. 저도 마십니다. 그 정도면 맛도 괜찮지 않습니까?” 칼린스키가 말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라벨을 보세요. 원재료명 바로 옆에 ‘메이드 인 재팬’이라고 적혀있잖아요.”

“진심이에요? 또 일본 얘기로 귀결되는 겁니까?”

“피부색이나 눈 모양에 대한 편견은 요만큼도 없어요. 오로지 일이 문제예요. 일본에 있는 우리 친구들은 우리가 하는 일마다 망쳐놓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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