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닌텐도 게임 화면을 넣어서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 유쾌한 광고를 만든 돈 코이너(Don Coyner)도 있었다. 그는 닌텐도에 오기 전 크래프트(Kraft) 마카로니 앤드 치즈 제품의 유명한 광고 슬로건 Its the Cheesiest!(치즈 향이 가장 풍부해요!)¶¶¶¶를 만든 광고대행사 FCB(Foote, Cone & Belding)의 부장이었다. 닌텐도에 온 후에도 그렇게 유치한 감성을 잘 유지하는 동시에 완성도 높은 ‘닥터 마리오(Dr. Mario)’, ‘메트로이드(Metroid)’ 등의 게임이나 게임보이와 파워 패드(Power Pad)** 같은 제품의 광고 수십 편을 감독했다.

NES 하면 떠오르는 디자인에 손에 딱 맞는 느낌의 컨트롤러를 만든 랜스 바(Lance Barr)와 그의 제품 디자인을 도와준 제품 개발 전문가 돈 제임스(Don James)도 있었다. 제임스는 아라카와와 함께, 픽셀로 만든 닌텐도 배관공에게 마리오라는 이름을 붙여준 장본인이기도 했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 신비에 싸인 회사 건물주, 마리오 시갈(Mario Segale)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NOA에는 이들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닌텐도’라고 하면 떠오르는 경험을 정의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오로지 자력으로 모두가 죽었다고 믿었던 산업을 부활시켰다. 게다가 이 모든 업적을 8비트로 일궈냈다. 상상해보라. 이들이 16비트로 얼마나 더 놀라운 성과를 내겠는가….

 

 


¶¶¶¶cheesy’라는 말에는 ‘치즈 향이 풍부하다는 뜻도 있지만 ‘유치하다’는 뜻도 있다.

** 압력 센서가 붙어 있는 매트 형태의 게임 컨트롤러 제품. 1986년 일본에서 ‘패밀리 트레이너(Family Trainer)’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고 1988년 미국에서 ‘파워 패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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