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4. 개발: 세가 오브 재팬이 만든 게임이 훌륭하긴 하지만 이 훌륭한 게임들은 아시아에서 만든 느낌이 많이 난다. 닌텐도도 일본에 뿌리를 둔 기업이기에 당연히 이와 비슷한 경향을 띤다. 세가가 미국 땅에 깃발을 꽂으려면 미국인에게 맞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소닉 더 헤지혹을 수정할 때 그랬던 것처럼 SOA가 일본 게임을 미국 사용자에게 맞게 변경할 방법을 제안한다면 SOJ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려면 세가 오브 아메리카의 제품 개발 예산과 직원을 늘려야 한다.

 

칼린스키는 발표를 마친 후 임원진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이들의 표정은 회의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보다도 더 심드렁했다. 약간 남아있던 호의적인 표정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는 오로지 충격, 혼란, 분노뿐이었다. 회의실은 이내 공격적인 질문과 비판, 걱정으로 가득 찼다.

칼린스키가 이들의 우려를 하나씩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요다가 빠르게 통역해주었다.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이 너무 많아서 온갖 비난을 다 옮길 수가 없었다.

칼린스키가 중얼거리듯 도요다에게 말했다. “인생엔 평균의 법칙이란 게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살다보면 비난이 쇄도하는 경험도 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좋은 얘기를 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겠죠.”

“저기 계신 분이 당신에게 키 크고 잘생긴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도요다가 답했다.

“아 그래요? 그게 전부인가요?”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