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적절히 잘 설계하는 대신 임시방편을 선택하면 기술은 부채를 지게 된다. 개발자가 적절한 시점에 부채를 상환하면 이 역시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개발자가 부채 상환을 거부하거나 발생한 부채 상환을 잊어버리면 기술 부채로 이자가 발생하고 누적된다. 결국 재무 부채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기술 부채의 덩치가 커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는 소프트웨어를 변경할 때마다 점점 늘어난다. 따라서 개발자가 부채를 늦게 상환할수록 더 많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부채를 전혀 상환하지 않으면, 결국 엄청나게 부채가 누적되어 소프트웨어 변경은 대단히 어렵다. 극단적으로는 누적된 기술 부채가 너무 커서 더 이상 상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제품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기술 파산 Technical Bankruptcy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