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1.1.1 자바스크립트 특성을 완벽히 섭렵하라

스쿼시 코트에서 머리통이 날아갔다는 얘길 들어본 적 있는가? 우린 거의 그럴 뻔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대학 시절 스쿼시 초보 과정 수업 중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사실 이 에피소드는 이 책을 쓰는 데 적잖은 교훈을 주었다.

스쿼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스쿼시 코트는 아주 큰 방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이 한쪽 벽을 바라보고 뒤쪽 벽을 향해 번갈아 라켓으로 공을 내려친다. 가장 일반적인 시나리오는 이렇다. 벽을 향해 친 공이 벽에 맞아 튀고 다시 바닥에서 튀어 올라 바로 옆에 서 있는 상대를 향한다. 그러면 상대는 내가 받아치기 힘들게 뒤쪽 벽을 향해 공을 힘껏 내려친다.

수강 첫날이었다. 강사는 학생 왼편, 약간 뒤에 서 있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유리문을 통해 구경하고 있었다. 강사가 뒤쪽 벽을 향해 공을 치라고 학생에게 지시했다.

마침 테니스 선수였던 그 학생은 테니스 할 때 하던 대로, 낮은 위치에서 시작하여 높은 위치에 서 포핸드로 공을 내리쳤고 전신을 휘감는 마무리 동작이 이어졌다. 바로 테니스의 톱스핀(topspin) 이란 동작으로 자신의 왼편 약간 뒤쪽에 서 있는 누군가의 머리통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있는 기술이다.

다행히 노련한 강사는 육감으로 눈치채고 얼굴에 라켓을 가져가 자신을 방어했다.

학생의 라켓이 강사 라켓에 꽝 부딪혀 엄청난 소리가 났고 당황한 학생은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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