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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개발 서버 하나를 인스턴스로 할당받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할당받은 인스턴스에 톰캣과 아파치 웹 서버를 개발 환경으로 설정하고, 개발 소스와 관련된 문서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용하던 인스턴스에 문제가 생겨 기존 인스턴스는 삭제하고 새로운 인스턴스를 다시 할당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때는 블록 스토리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개발 소스나 문서처럼 중요한 데이터들은 운영체제와 함께 생명을 다하는 인스턴스가 아니라 별도의 저장 공간인 블록 스토리지에 저장합니다. 그러면 인스턴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연결을 해제한 후 새로운 인스턴스에 다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인스턴스는 운영체제와 함께 생명을 다 하는 걸까요? 실제 물리 서버도 운영체제가 설치된 하드 디스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프로그램의 잦은 설치와 삭제로 컴퓨터가 느려지면 해당 하드 디스크를 포맷하고 다시 운영체제를 설치하는데 이것과 이치가 같습니다. 인스턴스 역시 인스턴스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스턴스를 삭제하고 새로 생성하는 것입니다. 단, 인스턴스는 가상으로 생성하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를 포맷할 수 없으므로 인스턴스를 삭제하고 다시 생성하는 것입니다. 이때 다른 하드 디스크에 저장한 파일들은 없어지지 않으며, 운영체제가 설치된 하드 디스크만 새로 포맷하고 설치하면 기존 데이터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블록 스토리지에 별도로 저장한 데이터들을 새로 생성한 인스턴스에 연결만 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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