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요? 실제로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책에서 원하는 쪽을 찾는다는 것에 공감이 되나요?
1~5번 과정, 즉 책을 적당히 펼쳐 쪽을 비교한 다음에 찾고자 하는 쪽이 있을 방향(앞인지 뒤인지)으로만 다시 탐색하는 과정이 바로 이분 탐색에 해당합니다. 한편, 찾으려는 쪽이 몇 쪽 남지 않았을 때 한 장씩 넘기면서 찾는 과정은 이미 문제 7에서 배운 적이 있는 순차 탐색과 비슷합니다. 신기하게 우리는 이미 이분 탐색과 순차 탐색 알고리즘을 동시에 응용하면서 원하는 쪽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놓치면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책에서 특정한 쪽을 찾을 때 우리가 이분 탐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모든 책의 쪽 수가 1부터 빠짐없이 차례로 커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책의 쪽 번호가 이미 정렬되어 있으므로 특정 쪽의 앞쪽을 찾아봐야 할지 뒤쪽을 찾아봐야 할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