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이분 탐색의 또 다른 예를 볼까요?
굉장히 큰 호텔에서 원하는 방의 호수를 찾는 것 역시 탐색 문제입니다. 원하는 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찾는 방이 어느 쪽에 있는지 알려 주는 방 번호 안내 표지판부터 찾습니다.
그림 12-2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볼 수 있는 방 번호 표지판
예를 들어 743호를 찾으려면 엘리베이터로 7층까지 올라간 다음 그림 12-2와 같은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에 있는 방(751~799호)은 무시하고 왼쪽 복도로 걸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이분 탐색의 원리를 이용하여 탐색할 범위를 절반으로 줄인 예입니다. 왼쪽 복도로 걸어가면서 방문에 붙은 방 번호를 743과 하나하나 비교하는 과정은 순차 탐색에 해당합니다.
건축가가 건물을 지을 때 방 번호를 중구난방으로 정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정렬하여 일관되게 붙이는 이유는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