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동그란 형태의 빨간 불빛이 있는 할의 모습을 보면 어딘가 낯이 익지 않나요? 1960년대 영화에 나온 할은 놀랍게도 오늘날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할이 이후에 나오는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미리 말하자면 다음에 소개할 영화 《월-E》에 나오는 인공지능도 할의 모습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할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대상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끄지 말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스텐리 큐브릭 감독이 지식을 넘어 감정까지 가진 인공지능을 상상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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