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가로, 세로 19줄인 바둑판에서 돌을 놓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210,170이라고 합니다. 이는 천체물리학에서 말하는 우주 전체의 원자 개수 121,078보다도 더 큰 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4,000년 동안 한 번도 같은 대국이 나온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을 이긴 알파고의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프로 바둑 기사는 초당 100개의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파고는 초당 100,000개의 경우의 수를 검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계산 능력만을 기준으로 알파고를 최고의 인공지능이라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체스 프로그램인 딥블루 컴퓨터는 초당 2억 개에 달하는 경우의 수를 검색하였다고 합니다. 바둑보다 체스의 경우의 수가 더 적기 때문에 딥블루는 모든 경우의 수를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둑은 아무리 성능이 좋은 컴퓨터라도 우주 전체의 원자의 수보다 많은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인공지능의 진가가 발휘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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