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2 왓슨

다음으로 소개할 역사적인 인공지능은 IBM의 왓슨(Watson)입니다. IBM은 역사상 최초로 인간을 이긴 체스 프로그램인 딥블루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이 딥블루의 성공 이후 IBM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인간의 지능에 도전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었죠. IBM은 인공지능의 목표를 ‘퀴즈 쇼 제퍼디!(Jeopardy!)’에 출전하여 우승하는 것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퀴즈를 맞히는 도전이 뭐가 어렵나요?”라고 할 수 있지만, 퀴즈의 정답을 맞히려면 사회자가 들려주는 퀴즈를 듣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알맞은 답을 알아낼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퀴즈를 맞힐 수 있다는 것은 컴퓨터가 단순히 계산만 하는 기존의 컴퓨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여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맥을 이해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 결과 IBM은 제퍼디에서 우승하기 위한 인공지능 컴퓨터를 개발하였고, 이름을 ‘왓슨’이라 지었습니다. 그리고 왓슨은 퀴즈 쇼에서 우승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왓슨 개발자들은 왓슨이 제퍼디 퀴즈 쇼에서 쉽게 우승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었나 봅니다. 왓슨의 경쟁자로 제퍼디 퀴즈 쇼 74회 연속 우승자인 켄 제닝스(Ken Jennings)와 역대 최대 상금을 획득한 브래드 루터(Brad Rutter)를 초청한 것을 보면 말이죠. 심지어 경기 중 왓슨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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