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전제품과 인공지능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는 참가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바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입니다.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이 생활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적용될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맞춤형 진화’입니다. 맞춤형 진화는 바로 각각의 인공지능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니즈(needs, 욕구)와 패턴을 분석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품에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더라도 제품 스스로 사용자의 니즈를 판단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기술에 인공지능이 사용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술은 우리 생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에어컨에 이 기술이 사용되며, 실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초기 에어컨은 사람의 말을 인식하여 실행하는 정도의 기능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에 방 안에 있는 사람이 “조금 덥네.”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사람의 말을 인식하여 “온도를 낮출까요?”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온도를 낮춰줘.”라고 말하면 그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맞춤형 진화의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은 이전의 인공지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였습니다. 에어컨은 사용자가 “조금 덥네.”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 먼저 온도를 낮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