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네? 와. 역시 그렇군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하네요. 이 많은 게 전부 피타고라스 님께서 쓰신 거예요?”

“그렇다. 피타고라스 님께서 젊은 날 세계 각지를 다니며 모은 지식과 지혜의 정수들이지. 물론 직접 쓰신 것도 많고.”

“저 책상 위에 있는 파피루스들은 뭔가요?”

“저건 아마도 피타고라스 님이 후대를 위해 기록하고 있는 수학 서적일 게다. 옆에 정리되어 있는 많은 파피루스가 보이지? 피타고라스 님은 평소 중요한 연구 업적이라 여기는 것들은 저렇게 파피루스에 따로 정리해 두신단다.”

“정말 부지런한 분이신가 봐요. 어떤 사람들은 피타고라스 님을 신이라 말하지만, 이 서재를 보니 저는 오히려 인간적인 분으로 느껴지네요.”

“그 어떤 사람보다도 더 부지런한 분이시지. 너도 마땅히 본받아야 한다.”

“안 그래도 이 서재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연구욕이 마구 샘솟는 기분입니다.”

“연구의 근원은 모름지기 내면에 있는 것이거늘. 평소 게을렀던 핑계를 여기서 찾는 것이냐? 허허 녀석.”

“에이 스승님도 참! 하하. 저… 그런데 스승님. 아까 우리를 안내한 그 예… 여성 분은 뭐 하시는 분인가요?”

“허허. 예쁘면 예쁘다고 해라. 네 마음의 소리가 사방에서 훤히 들리는구나.”

“아하하… 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제가 근래에 본 가장 예쁜 분이셨습니다.”

“셀레네는 마테마티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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