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과연 스승님의 말씀이 옳았다. 피타고라스 님은 정말 그동안 기대했던 것 이상의 분이시다. 이분과 함께라면, 이분을 위해서라면 열 개든 백 개든 연구 성과를 쭉쭉 뽑아내 보여드리리라.
“자아. 그럼 오늘은 이쯤 할까? 엘마이온의 마테마티코이 승격식은 다음 주 중에 날을 한번 잡아보자고. 히파소스가 좀 맡아서 수고를 해줘.”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다들 일어나도록 하지! 엘마이온. 오늘 처음 봤지만 미리 축하한다. 진정한 우리 학파의 일원이 된 걸.”
“영광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피타고라스 님!”
피타고라스 님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시곤 방을 나갔다. 가슴 깊숙이 벅차오름이 느껴지며 내 심장은 두근두근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