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러게요. 너무 오래 쪼그려 앉아 있어서 그랬나?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정신이 아찔해졌어요.”

“엘마이온 님 보기와는 달리 몸이 너무 허약하신 거 아니에요?”

“아닌데. 저 무지 건강한 편인데… 셀레네 님은 괜찮으세요?”

“저는 멀쩡합니다. 저마저 주춤했으면 우리 둘 다 큰일이 났을걸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무척 당황스럽네요. 순간적으로 정신을 놓으면 기절이라도 할 것 같았어요. 귀도 막 섬찟섬찟했고요.”

“지금은 괜찮으시고요?”

“네, 지금은 멀쩡해요. 대체 뭐였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불쾌한 느낌이었네요.”

“혹시…”

“네?”

“그 증상이 일어난 게 오늘이 처음이세요? 그전에는 이랬던 적 없었고요?”

“네. 그래서 저도 되게 황당한 거예요. 고작 그거 쪼그려 앉아 있었다고 이러는 건가 싶어 창피하기도 하고. 하여튼 죄송합니다.”

“저기 그러면 혹시…”

“네, 말씀하세요.”

“만에 하나이긴 하지만, 혹시 최근에 자다가 엄청 생생한 꿈을 꾸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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