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비록 마테마티코이로 승격되지는 않더라도, 이번 발표 주제였던 수의 조밀성에 대한 연구 기록은 많은 마테마티코이들이 쓸 수 있게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 또한 스승님께 전했다.

어차피 기증해야 할 운명이라면 타의에 의해 억지로 하느니 내 발로 하는 것이 속 시원할 테고, 연구는 앞으로 얼마든지 하면 그만이니 딱히 아쉬울 것도 없었다. 물론 스승님은 짐짓 태연한 척하셨지만, 더없이 반가운 얼굴로 이를 받아들이셨다.

그렇게 혼란스러웠던 오늘 하루는 작은 아쉬움 그리고 풀리지 않은 여러 의문점을 남긴 채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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