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뇌는 컴퓨터와 비슷할까요? 컴퓨터와 비교하면 인간의 계산 능력은 매우 느리고, 기억력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기억은 왜곡되거나 조작될 수도 있으며[109],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20년 전 어떤 파티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이 놀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친구는 그 파티에 간 적도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기억이나 친구의 기억, 둘 중 하나가 틀렸겠지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은 어떻습니까? 컴퓨터는 RAM에 있는 수백만 가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반면, 인간의 단기 기억(Short Term Memory; STM)은 4개에서 7개4 정도의 정보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80][109].
이런 차이가 프로그래밍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인 서브루틴이라도 수십 개의 변수와 분기 명령문을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이 소스 코드의 동작을 이해하려고 할 때, 머릿속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에뮬레이터를 실행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만, 너무 많은 일이 진행되면 모든 것을 추적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많다는 건 어느 정도를 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