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지적인 작업
차를 몰고 가다가 10분쯤 지나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면서 겁을 먹고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지?” 하고 스스로 물어본 적이 있나요?
저는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졸았던 게 아니라, 생각에 빠져서 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전거를 타다가 집을 지나쳐 간 적도 있고, 우리 집이 아니라 아랫집 문을 열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방금 저의 고백을 들었으니 여러분이 제 차를 타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제 말은 제가 쉽게 산만해진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두뇌는 계속해서 동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않아도 두뇌는 호흡을 조절합니다. 의식적으로 제어하지 않아도 두뇌는 다양한 운동 기능을 처리하고, 그 이상의 역할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