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딩을 배우는 것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파이썬 자체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파이썬 문법만 공부한다면 한 달 내내 조리 도구 사용법만 익히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파이썬이 어렵게 느껴지고 익숙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봐야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파이썬이 익숙해져서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는 날이 올 것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코딩에서 중요한 것은 파이썬을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파이썬을 아무리 잘 알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면 컴퓨터에 올바른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있습니다.

예컨대 길에서 누군가가 지하철역까지 가는 방법을 묻는다면 여러분은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사진 보내는 방법을 물었을 때 차근차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코딩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파이썬이라는 언어가 낯설어서 그런 것입니다. 파이썬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코딩만큼 쉽고 재미있는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