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첫 등장부터 남달랐던 람다
람다가 등장하기 전에도 사람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기 위해 만들어진 챗봇은 많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2014년에 출시된 챗봇 샤오이스(Xiaoice)와, 2016년에 출시했지만 편향적인 발언을 너무 많이 학습해 논란 속에 종료된 챗봇 테이(Tay)도 있었습니다. 구글에서도 2020년에 미나(Meena)라는 챗봇을 선보였고, 같은 해 한국의 스타트업인 스캐터랩(ScatterLab)에서도 이루다라는 챗봇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정서적 교감을 위한 챗봇 연구가 이어져오던 중 2021년에 등장한 람다는 챗봇계의 끝판왕처럼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람다(LaMDA)라는 이름은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의 줄임말입니다. AI 업계에서는 이런 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의 이름을 줄여서 한 단어로 부르는 관행이 있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다른 모델의 이름도 비슷한 예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관심 있게 보면 외우기도 쉽고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람다는 구글 I/O 2021 행사에서 데모 시연 영상을 통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날 데모에서 람다는 명왕성이 된 것처럼 대화하라는 명령을 받고 실제로 자신이 명왕성이 된 것처럼 대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