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소라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AI의 잠재력은 단지 영상을 잘 만들어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소라가 생성한 영상을 관심 있게 보면 AI가 물리 법칙을 잘 표현한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소라는 바람이 불 때 낙엽이 어떻게 움직이고 물결칠 때 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창문에 어떻게 사람이 반사되어 비치는지를 아주 잘 표현합니다. 소라가 물리 법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오픈AI는 소라를 단순히 ‘영상 생성기’로 보기보다 세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물리 시뮬레이터의 시작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 일반 지능), 즉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과 같은 수준에 도달한 인공지능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소라가 이런 물리 법칙을 잘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학습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소라는 단순히 엄청나게 많은 영상을 학습했을 뿐인데 학습 규모를 키웠더니 물리 법칙을 깨닫는, 의도치 않은 역량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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