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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작동 방식을 알려주는 단서인 기표(signifier)1가 문에 없었을 것이다. 문에 작동 방식을 암시하는 손잡이가 달려 있을 때가 많다. 문에 금속 막대 손잡이가 달려 있다면 보통 ‘당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 손잡이는 문을 당겨서 열라고 알려주는 기표다. 아니면 문에 밀거나 당기라고 알려주는 안내판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그림 1-1).

기표(signifier)란 디자인 내에서 디자인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요소를 가리킨다. 이 용어는 도널드 노먼(Donald A. Norman)이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과 인간 심리』(학지사, 2016)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하지만 어떤 문은 사용 방법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 밀어야 할 것처럼 생겼는데 당겨야 하는 문이 그렇다.

▲ 그림 1-1 작동 방식을 나타내는 기표가 여러 개 있는 문. '당기세요'라고 적힌 큰 글씨가 있고, 손을 넣어서 당길 수 있게 생긴 커다란 금속 손잡이도 있다(출처: Chalit Silpsakulsuk/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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