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사용법이 직관적이지 않은 문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은 ‘UX 디자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도널드 노먼이 자신의 책 『디자인과 인간 심리』에서 기표와 어포던스(affordance)의 개념을 논할 때 언급한 고전적인 예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노먼의 문(Norman door)’이라는 용어는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없는 문을 일컫는 말로도 사용된다. 다음 동영상을 참고하라(https://tinyurl.com/asuxd1-1).

본질적으로 인간이 사물(문, 의자, 디지털 제품 등 어떤 사물이든)과 하는 모든 상호작용은 사물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달하는 것과 여러분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기표는 신호를 보내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문에 달린 손잡이는 당길 수 있음을 암시하고 문에 달린 판은 밀 수 있음을 암시한다. 어포던스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문이라면 밀거나 당길 수 있다.

기표와 어포던스가 일치하면 경험은 쉽고 직관적이다. 이 경우, 신호가 기대를 형성하고 어포던스가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기표가 없거나 모호하다면 기대가 형성되지 않거나, 더 나쁘게는 엉뚱한 기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기표와 어포던스의 관계를 대응(mapping)이라고 부른다.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컨트롤(기표)과 환경에 미치는 효과(어포던스) 사이에 명확한 관계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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