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손잡이가 달려 있다면 당기라는 기표다. 그런데 그 문이 밀어야만 열린다면(어포던스) 나쁜 사용자 경험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는 것이 UX 디자인의 실천이다. UX 디자인은 어떤 사물이 어떻게 작동할지 고민해 그 사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그 기능을 전달한다. 문을 여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경험을 만들 때는 그 경험을 누가 사용할지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에 이러한 사고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인간 중심 디자인이라고 한다.
인간 중심 디자인은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며 그러려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할 사람에게 공감해야 한다. 이는 해결할 문제를 정의하고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구상하며 그 솔루션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서 실제 사용자에게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이러한 테스트 결과가 구현되어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원활히 작동하는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UX 디자인과 제품 디자인이라는 용어를 번갈아 사용한다. 두 용어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크지 않아서 서로 바꾸어 써도 무방하다. 업계에서는 두 용어가 모두 사용되며, 지금껏 내가 근무했던 여러 회사에서는 대화 상대에 따라 두 용어를 혼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