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 회사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을 경험했는데 주로 제품을 처음 출시할 때 이 방식을 사용했다. 우선 많은 연구를 통해 고객과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를 정의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요구는 무엇이며 사용자와 회사를 위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했다. 그리고 스프린트를 반복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다음 솔루션을 테스트했다. 확신이 드는 솔루션을 발견한 이후에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MVP를 출시했다. 출시 후에는 ‘빠른 후속 조치’를 여러 차례 취하면서 제품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개발 주기를 반복했다. 제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테스트하며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했다. 수년간 운영한 제품도 있었지만 운영 비용이 제품이 거두는 수익을 웃돌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운영을 종료하거나 해당 제품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
빠른 후속 조치(fast follow)란 제품이나 기능이 출시된 후 빠르게 이루어지는 릴리스를 가리킨다. 필요한 것은 알지만 어떤 이유로든 출시한 제품에 반영할 시간이 없었던 사항을 이때 업데이트한다. 일반적으로 출시 직후에 이루어지는 소규모 릴리스에는 우선순위가 낮은 항목이나 버그 수정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