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구성 요소가 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5의 한 예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선형적인 입력에 대해 기하급수적인 가치를 생성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합니다. 이 책은 플랫폼과 네트워크 효과를 중점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플랫폼과 네트워크 효과는 아키텍처와 연관성이 깊습니다.
다만 이러한 마법 같은 조합 효과는 아키텍처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유닉스 모델에서는 프로그램이 서로 의존하지 않은 채로 조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의 구성 요소가 서로 의존한 채로 조합되면 각 구성 요소 간 관계는 아키텍처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되기도 합니다.
특히 구성 요소 간 관계가 잘 관리되지 않을 때 의존성(dependency)6은 점점 증가합니다. 보통 의존성은 한 번에 하나씩 증가하는데, 그 결과로 전체 시스템의 복잡성은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합니다. 심지어 시스템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서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