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자유가 너무 많으면 일관성이 결여되어 시스템의 기본 구조가 약화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 서브시스템이 접근 방식 A와 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두 방식이 상당히 유사하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침마저 없다면 전체 시스템은 A와 B 방식이 혼합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시스템을 더 복잡하게 만들면서 그에 상응하는 이점은 없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여러 설계 옵션에서 동일한 결정을 유도하는 아키텍처 원칙은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하고 시스템 구조를 단순하고 일관되게 합니다.
아키텍처 원칙은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임의로 정해집니다. 의도적으로 만든 아키텍처 원칙이 없으면 ‘현재 구조 내에서 작업하기’, ‘작업 범위 최소화하기’, ‘최단 시간 내 제품 출시하기’ 같은 암묵적인 원칙이 우선됩니다. 이러한 원칙은 제품을 개발할 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더 나은 소프트웨어 제품을 생산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아키텍처 원칙을 의도적으로 수립하고, 팀이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 아키텍트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