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이 고객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아키텍처를 변경하는 시간과 노력은 정당화되기 어렵습니다.

특정 기술이 시스템이나 프로젝트에 적합하고 유용하지만 도입 시기가 늦은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NoSQL 데이터베이스가 시스템에 잘 맞아 처음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이를 대안으로 고려했다고 합시다. 하지만 이미 SQL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데 굳이 변경해야 할까요?

먼저 전환 비용이 막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미 특정 기술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면 운영 팀에서 그 기술을 학습하는 데 수많은 인적 자원을 투자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운영 팀은 기술의 이론적 배경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운영 방법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미 API를 학습했을 것이고 디버깅 방법, 배포 방법, 유지 관리 방법까지 다 익혔을 것입니다.

물론 현재 고려 중인 최신 기술이 실제로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전환하려면 모든 문제를 다시 학습하고 해결하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