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제1장: 안개 속의 첫 단서
차가운 바람이 19세기 런던의 거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길거리는 희뿌연 안개로 가득했고,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만이 어둠을 뚫고 빛을 내고 있었다. 늦은 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 안에 머물고 있었지만, 한 여성은 조용히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에블린 블랙우드, 35세의 탐정이었다. 검은색 롱코트에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쓴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런던 경찰이 그녀를 긴급히 부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골목길 끝에 도착하자, 경찰관 몇 명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바닥에는 신문지 몇 장이 흩어져 있었고, 한쪽 벽에는 희미한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리로 오십시오, 블랙우드 탐정." 경찰서장인 그레이브스 경감이 그녀를 맞이하며 말했다.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에블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는 시신을 바라보았다. 희미한 가스등 아래, 한 남성이 차가운 얼굴로 누워 있었다. 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고, 그의 옷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시신 곁에 무릎을 꿇고 관찰하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40대 남성, 귀족풍의 옷을 입었군. 칼에 찔린 게 아니라 예리한 면도날 같은 것으로 목이 그어졌어. 공격은 치밀했고, 급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야." 그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호했다.
경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탐정님. 벌써 세 번째 희생자입니다. 범인은 런던의 어둠 속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어요."
에블린은 시신을 보며 말했다. "그럼, 그 어둠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야겠군요."
그녀는 일어나 골목을 둘러보았다. 단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범인을 막아야 한다. 그녀는 숨을 들이쉬고 생각했다. 이 사건은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