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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제7장: 흔들리는 진실
차가운 밤공기가 런던 거리를 감싸고 있었다.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이 안개 속에서 흔들렸다. 에블린 블랙우드는 좁은 골목길에 서서 손에 쥔 작은 증거물을 바라보았다. 가느다란 종이 조각, 그리고 그 위에 적힌 익숙한 필체.
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이건... 네이선의 필체야."
네이선 윌로비, 그녀의 가장 신뢰하는 동료이자 조력자. 그는 언제나 그녀 곁에서 사건을 도왔다. 냉철한 판단력과 침착한 태도로 그녀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증거가 가리키는 것은?
그가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에블린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머릿속이 복잡하게 뒤얽혔다.
"아니야, 이건 우연일 수도 있어. 네이선이 범인일 리 없어..." 그녀는 스스로를 설득하려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불안한 감정이 커지고 있었다.
그녀는 지난 며칠 동안의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네이선은 늘 곁에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주는 것도, 용의자들을 분석하는 것도,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그런데, 혹시 그가 일부러 수사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던 걸까?
"그럴 리 없어."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증거를 주머니에 넣었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만약 네이선이 진짜 범인이라면? 그동안 그녀가 쫓던 범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인가?
이제 선택의 순간이었다. 에블린은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언제나 정의를 추구해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였다.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는 것.
그녀는 다시 눈을 떴다. 흔들리던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고, 강한 결심이 자리 잡았다.
"네이선, 네가 범인이든 아니든, 나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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