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ENIAC의 발명자인 존 모클리(John Mauchly)와 프레스퍼 에커트(J. Presper Eckert)40는 폰 노이만이 ENIAC을 보았던 시기인 1944년 8월에 이미 새로운 컴퓨터인 EDVAC(에드박)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에커트는 그 당시 레이더 시스템의 배경 소음을 기록하거나 제거하는 수은 지연선(mercury delay line)을 발명했는데, 바이너리 데이터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데도 수은 지연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NIAC의 진공관 대부분이 메모리 용도였기 때문에 수은 지연선 메모리를 사용하면 진공관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EDVAC의 비용 절감과 신뢰성 향상, 용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내용을 폰 노이만과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폰 노이만은 EDVAC 프로젝트에 자문 역할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