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A2A 환경은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변화하고, 인터페이스가 서로 다른 속도로 진화하는 환경입니다. 이 때문에 RPC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결합도입니다. 호출하는 에이전트는 상대방의 API 구조, 파라미터 형식, 응답 스키마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이 중 하나라도 바뀌면 호출하는 코드도 반드시 수정해야 합니다. 에이전트 수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결합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유지보수 난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또한 RPC는 네트워크 오류에 민감합니다. 호출한 에이전트와 호출 받는 에이전트 사이에 지연이 있거나 상대방이 일시적으로 장애 상태일 경우, 호출한 에이전트도 즉시 실패하게 됩니다. 분산 시스템에서 지연·오류는 자주 발생하므로 RPC 하나만으로 안정적인 A2A를 구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시도(Retry)1, 시간 초과(Timeout)2, 회로 차단(Circuit Breaker)3 같은 안정성 패턴을 활용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완적 조치”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RPC는 A2A에서 단순하고 빠른 협업 흐름을 만들 때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작은 규모의 에이전트 구성, 빠른 왕복이 필요한 단일 분석 요청, 또는 내부적으로 구조가 안정적인 팀 간 연계에는 매우 적합합니다. 결국 RPC는 A2A의 기초 계층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으며, 대규모 환경에서는 메시지 기반 통신 등 다른 방식과 함께 사용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