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P에서 IP를 할당받은 후 임대 시간의 50%가 지나면 DHCP 갱신 과정을 수행합니다. DHCP 클라이언트는 처음 수행한 임대 과정과 달리 DHCP 서버 정보와 이미 사용 중인 IP 정보가 있어 DHCP Discover와 DHCP Offer 과정을 생략하고 DHCP Request를 DHCP로 곧바로 전송하고 DHCP 서버에서는 DHCP ACK를 보내면서 갱신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처럼 갱신 과정은 초기 임대 과정과 비교하면 절차가 짧을 뿐만 아니라 브로드캐스트가 아닌 유니캐스트로 진행되므로 불필요한 브로드캐스트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만약 임대 시간이 50%가 지난 시점에서 갱신이 실패하면 남은 시간의 50%가 지난 시점, 즉 초기 임대 시간의 75%가 지난 시점에서 갱신을 다시 시도하게 됩니다. 만약 이때도 갱신을 실패하면 추가 갱신 없이 임대 시간이 모두 지난 후에 IP를 반납하고 다시 처음부터 IP를 할당받게 됩니다.
IP 임대 시간은 특별히 권고하는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며 DHCP를 사용하는 환경에 맞추어 알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고 IP 풀 범위가 넓다면 임대 시간을 길게 잡을 수 있습니다. 반면, 클라이언트가 불특정하면서 자주 바뀌는 경우라면 DHCP 임대 시간을 짧게 설정해 임대된 IP가 빨리 반환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