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에서 분석해 본 압구정동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의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진관동의 평균인구는 출근시간 이후에 급격히 줄고 퇴근시간 이후에 급격히 늘어나네요. 업무지구가 아닌 주거지구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중/주말 그래프를 보면 이 점이 더 뚜렷해집니다. 주말에는 주중과 비교해 낮 시간대에 인구수가 매우 많습니다. 가족과 집이나 동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죠?

남녀 인구 그래프도 흥미롭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그런데 출근 시간대에 여성인구가 줄어드는 폭보다 남성인구가 줄어드는 폭이 훨씬 큽니다. 아마 맞벌이 부부는 모두 출근하고, 전업주부인 여성은 출근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인구수 1위 역삼1동과 비교해 봅시다. 모든 시간대에서 역삼1동이 진관동보다 인구수가 많군요. 업무지구인 역삼1동은 출근시간부터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퇴근시간에는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진관동은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업무지구와 주거지구의 차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도 앞의 결과를 분석해 보세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