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명령어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사용자 정의 함수

사용자 정의 함수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함수에 대해 짚고 넘어갑시다. 함수라는 단어는 수학에서 시작된 개념입니다. 수학에 나오는 함수를 한번 생각해 볼까요?

가령, y = 10x라는 식이 있을 때 y는 변하는 수 즉, 변수 x에 따라 값이 정해지죠. 이렇게 변수 x에 따라 y의 값이 정해질 때 y를 x의 함수라 하고, 이러한 y를 f(x)라고 씁니다. 파이썬 명령어와 형태가 비슷하지 않나요? print(), input(), plt.plot() 등 우리가 사용한 명령어도 명령어() 형태입니다. 명령어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모든 명령어는 정확히 표현하면 함수(function)입니다. 프로그래밍에서 함수는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코드를 의미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마다 함수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파이썬에서 제공하는 함수만 사용했습니다. 앞에 나온 print(), input() 등이 대표적이죠. 이처럼 프로그래밍 언어에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함수를 내장 함수라고 합니다. 내장 함수와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사용자 정의 함수입니다. 사용자 정의 함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사용자가 직접 정의하는 함수를 의미합니다. ‘정의한다’는 개념은 ‘만든다’, ‘규칙을 정한다’로 이해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인 셈이죠. 원하는 기능이 내장 함수에 없을 때 사용자 정의 함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