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이 내 머릿속에는 ‘그’가 스쳐 지나갔다. 설마…
“그래서 이 일은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서, 어느 정도는 그분의 수학 지식을 가늠할 수 있는 이가 나서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눈앞에 적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관료 중에서 적임자를 차출하기가 제법 곤란한 상황이구나. 그러던 차에 마침 네가 보인 거란다. 비록 설이 네가 내 원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듯하지만, 그래도 수학에 대한 너의 그 관심과 이해 능력이라면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데…. 설이, 너의 생각은 어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