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나 참. 누굴 만나러 가는지를 물어봐서 그런 거야? 알았어. 이제 안 물어보면 되잖아. 그냥 같이 가지?”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허망하게 날 보는 그의 시선을 뒤로하고 나는 음식점을 나와서 우리가 타고 왔던 말을 매어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얼핏 본 그의 돈이라면 이곳 낙양성에서 말 한 필쯤 구하는 건 그에겐 일도 아닐 거다. 그냥 재수 나빴다며 욕이나 한 번 하고 말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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