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했던 고민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데이터베이스 같은 유상태 애플리케이션도 쿠버네티스에서 실행해야 할까? 데이터 복제본(플랫폼에서 기능을 제공한다면) 기능과 함께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서비스형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구독을 해지하고 쿠버네티스에서 구동하는 MySQL로 이전할 필요는 없다. 데이터 관리는 쿠버네티스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며, 유상태 애플리케이션은 이런 문제의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쿠버네티스로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이전하더라도 여전히 어떻게 데이터를 백업하고 스냅샷을 남기며 또 이를 복원할지 고려해야 한다. 반면 클라우드 환경의 매니지드 데이터베이스 서버는 이런 고민의 대부분을 덜어 준다. 그럼에도 전체 기술 스택을 쿠버네티스 매니페스트로 옮기고 싶은 유혹이 든다면 컨테이너 플랫폼을 위해 만들어진 몇 가지 현대식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고려해 볼 수 있다. TiDB나 CockroachDB가 이런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