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스태프플러스 엔지니어가 되기 전에 해보지 않았거나 스태프플러스 엔지니어가 아니었다면 할 수 없었을 일이 있었을까요?

스트라이프에 꽤 오래 있었어요(2013년부터 재직했죠). 재직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었지만 결제 제품 기술 리드가 되면서(그리고 CP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전 이제 일터에서 상당히 외로워요(그리고 거기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사람들이 논의 사항이 무엇이든 저라면 어떤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요. 제가 팀에서 스태프 엔지니어로 일할 때는 그런 기대가 별로 없었죠. 지금 직책을 맡은 직후에 참석했던 회의에서 피곤해서 말을 거의 하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나중에 당시 발표자가 자기의 제안을 제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들었죠. 단순히 제가 회의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때 이제는 사람들이 제 의견을 듣고 싶어 하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는 회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을 주려고 늘 신경 쓰죠. 설령 의견을 공유할 정도로 생각이 정리가 안 됐더라도 그렇다고 명확하게 말해줘야 해요.

사람들이 제 의견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금처럼 눈에 띄는 직책에 있지 않을 때보다 더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조금 혼란스러워요. 그전에는 지금처럼 협력적이지 않거나 의견을 묵살당한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런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충분히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그리고 조직도 저를 믿어줬고요) 저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른 사람과 협업하면서 강력한 피드백을 줄 수 있었어요. 이제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못 보는 위치가 될까 봐 두려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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