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로그래밍에 시간을 덜 쓰는데 다른 엔지니어의 개발 경험에 대한 공감 능력을 어떻게 유지하나요?
현재 직책을 맡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그렇게까지 멀어졌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다른 느낌이 들겠죠. 그전에는 비교적 작은 영역의 기술 리드였어요. 그때는 들어오는 요청을 분류하고 긴급한 버그를 수정하는 팀에서 ‘교대 근무’하기도 하고, 소프트웨어 코드도 조금 작성하곤 했어요.
제 직책에 필요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나 PM과의 일대일 미팅에 시간을 상당히 할애해요. 이번 주만 해도 30분짜리 일대일 미팅이 12개나 있었죠. 또 스트라이프에서 발생하는 모든 장애 사건도 파악하고 있어요(스트라이프에는 장애마다 자동으로 초대받아 참여할 수 있는 슬랙 채널이 있어요). 장애 사건을 이해하는 것은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데 꽤 유용합니다. 각 장애 사건의 상세 정보를 읽어보면 우리 시스템의 현실과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키텍처/제품이 얼마나 다른지 짐작할 수 있어요. 엔지니어가 마주하는 이슈의 종류, 그들이 겪는 실패, 그리고 그런 실패에서 빠져나오는 데 개발 환경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또는 되지 않는지 알고 싶어요. 저는 제 스스로를 엔지니어가 리더로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현실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