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려면 ‘스태프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인데요. 스태프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어떻게 보면 그런 프로젝트를 했었죠.
전 메일침프에 시니어 엔지니어로 입사했어요. 입사하자마자 곧바로 엔지니어링 디렉터 한 명과 프린시플 엔지니어 두 명이 있던 프로젝트 팀에 합류했죠. 이 프로젝트는 메일침프 최초로 내부용 서비스 분석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었어요.
능률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높은 단계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라도 프린시플 엔지니어가 두 명이나 있었다는 것은 저에 대한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죠. 어쩌다 프린시플 엔지니어에게 도움받기는 했지만, 저는 곧바로 프로젝트의 핵심 기능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팀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은 엔지니어가 됐어요. 결국에는 현재 엔지니어링 그룹인 데이터 서비스에 흡수된 프로젝트 업무를 계속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리드로 공식 임명됐어요.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중점 사항은 회사 전체가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프로젝트 팀의 업무는 회사 수준의 목표로 분류되어 있었죠. 그 말은 임원급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뜻이었어요. 물론 압박도 상당했죠. 하지만 프로젝트 팀은 전체적으로 진척 속도가 괜찮았고 결국 분석 플랫폼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냈어요. 또한, 제 관리자와 팀의 프린시플 엔지니어는 프로젝트 팀에서의 제 역할을 부각시킬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진심이었죠. 덕분에 전사 행사인 엔지니어링 전체 행사에서 발표할 수도 있었고, 엔지니어링 채용 이벤트에서 기술 토크도 함께 진행했어요. 프로젝트에 대한 주목과 메일침프의 보편적인 문화 덕분에 입사 후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회사 내 모든 수준의 엔지니어와 협업하고 다른 팀의 분석가들과도 일해볼 수 있었어요. 보통은 이런 기회를 얻기까지 일 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리죠.
그러니까 일도 잘했지만 많은 시니어 엔지니어들과 정말 효율적으로 일했던 것이 잘 결합된 결과였어요. 그리고 그 시니어 엔지니어(와 다른 엔지니어)도 저를 부각시키고 프로젝트의 기술 리더와도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죠.
중요한 건 기술 리드로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상당한 가치를 가져오지 않는 한 승진은 어렵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분명 저에게 부싯돌 역할을 했어요.